혜성 39

[APOD] 혜성이 아니다.(2015.8.20.)

혜성이 아니다. 18세기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는 하늘에서 혜성을 찾는 중 확실히 혜성이 아닌 것들의 목록을 만들었다. 이것은 그의 유명한 혜성이 아닌 천체 목록 중 27번 천체다. 사실 21세기 천문학자들은 이것을 행성상 성운으로 분류했으나, 이것은 비록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둥그런 행성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행성도 아니다. 메시에 27(M27)은 태양과 같은 별이 중심부에 핵연료가 모두 고갈된 후에 만들어지는 가스방출성운의 좋은 예이다. 성운은 별의 바깥층이 바깥 공간으로 터져나가면서 형성되었으며, 죽어가는 별에서 나오는 강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에 의해 원자들이 들떠서 생성되는 가시광을 방출한다. 이 성운은 아령성운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으며, 아름다운 좌우대칭의 성간 가스구름이 작은여우..

국문 APOD/2015 2015.08.20

[APOD] 혜성 카타리나의 출현(2015.8.18.)

혜성 카타리나의 출현 혜성 카타리나(Catalina)를 맨눈으로 볼 수 있을까?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혜성에 대해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혜성은 카타리나 전천 탐사(Catalina Sky Survey)의 관측에서 2013년에 발견되었다. 그 이후, 혜성 C/2013 US10(Catalina)은 꾸준히 밝아져 왔으며, 현재는 8등급보다 밝아져서 쌍안경이나 긴 노출의 카메라 이미지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혜성이 안쪽 태양계로 더 가까워질수록 분명 그것은 계속 밝아질 것이고, 아마도 10월 언젠가에는 맨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11월 말경에는 최대로 밝아질 것이다. 이 혜성은 주로 남반구의 하늘에서 12월 중순까지 볼 수 있을 것이고, 그 후 큰 경사 궤도를 따라 빠..

국문 APOD/2015 2015.08.18

[APOD] 혜성, 근일점에 접근하다(2015.8.15.)

혜성, 근일점에 접근하다. 태양과 가장 근접하게 되는 근일점 통과를 몇 시간 앞둔 8월 12일, 혜성 67P/츄리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의 핵에서 극적인 분출이 일어났습니다. 이 주기혜성은 6.45년마다 한 바퀴씩 태양을 돌고 있고, 근일점일 때 태양과의 거리가 1.3천문단위(AU)까지 가까워지긴 하지만, 여전히 행성 지구의 궤도(1AU) 바깥에 위치합니다. 4km 크기의 이중 핵 구조를 가진 혜성은, 약 325km정도 떨어져있던 로제타(Rosetta) 탐사선의 과학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었습니다. 태양빛을 받지 못한 부분과, 받은 부분의 음영 때문에 삭막한 느낌까지 드는 사진이네요. 탐사선이 혜성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서 혜성의 꼬리가 자라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국문 APOD/2015 2015.08.15

[APOD] 판스타스 혜성과 초승달 (2015.7.20.)

판스타스 혜성과 초승달 혜성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밝아졌다. 지난해 발견된 혜성 C/2014 Q1 (PanSTARRS 판스타스)는 일부지역에서 일몰 후, 몇 일간 육안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혜성은 7월 6일 태양을 돌며 보기에도 꽤 많은 양의 가스와 먼지를 뿌렸다. 오늘 혜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도달할 예정인데, 이는 최근에 엄청나게 겉보기 밝기가 밝아진 것과 두 꼬리 사이가 큰 각을 이루게 된 또 다른 요인이 된다. 이틀 전에 촬영된 이 사진에 혜성 판스타스(PanSTARRS)는 오른쪽으로 희미해지는 짧고 하얀 먼지 꼬리와 반면에 이제 막 저문 태양의 반대방향을 향해 푸른 이온 꼬리가 길게 뻗어있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 가운데는 초승달이 독차지하고 있다. 내일, 혜성 판스타스(..

국문 APOD/2015 2015.07.20

[APOD] 북극성과 혜성 러브조이(2015.6.2.)

Polaris and Comet Lovejoy : 북극성과 혜성 러브조이 하늘에 밝은 두 천체 중 하나는 움직이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별이 유명한 북극성이다. 북극성은 하늘에서 단지 45번째로 밝은 별이지만,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유명하다. 일단 북극성을 찾으면, 밤 낮 가리지 않고 북극성은 당신의 일생동안 항상 같은 방향에서 보일 것이다. 이는 북극성 근처에 천구의 북극으로 불리는 지구의 북극 자전축이 있기 때문이다. 왼쪽에는 약 천만 배나 더 가까이 있는 혜성 러브조이가 있으며, 하늘에서의 그 위치가 시간에 따라 눈에 띨 만큼 변하고 있다. 위 사진은 지난주에 찍은 것이다. 공식적으로 C/2014 Q2(러브조이)로 명명된, 이 분해되고 있는 얼음덩어리는 태양계 외곽부분으로부터 들어 온..

국문 APOD/2015 2015.06.02

[APOD] 혜성 67P/츄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에 어렴풋이 보이는 절벽(2015.5.20.)

혜성 67P/츄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에 어렴풋이 보이는 절벽 츄류모프-게라시멘코(Churyumov–Gerasimenko)혜성 위에 흩뿌려진 자갈 언덕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저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삐쭉삐쭉한 절벽입니다. 특이하게도 ‘이중 핵(double-lobed nucleus)’을 가진 67P/츄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이 선사하는 특별하고도 극적인 장면중 하나가, 지난 9월 혜성에 도착한 탐사선 로제타(Rosetta)에 의해 촬영되었습니다. 지난 10월에 얻은, 약 850m 폭의 이 혜성 경관은 디지털로 향상 보정한 것입니다. 츄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은 올 8월에 태양으로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데, 그때까지 혜성이 내뿜는 제트도 계속해서 커질 것입니다. 그 동안 ..

국문 APOD/2015 2015.05.20

[APOD] 긴 꼬리의 러브조이 혜성과 꼬마 아령 성운(2015.2.27.)

긴 꼬리의 러브조이 혜성과 꼬마 아령 성운 태양풍에 의해 뒤흔들리고 구부러진 혜성 러브조이의 이온 꼬리가 2월 20일에 찍은 이 망원경 사진의 시야에 3도 넘게 뻗어져있습니다. 별들이 있는 배경에는 경탄할 만큼 아름다운 파란색 별 페르세우스자리 파이별이 혜성의 꼬리 바로 아래 보이고, 예쁜 행성상 성운 M76이 러브조이의 긴 꼬리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보다 밝은 사촌 격인 아령성운 M27을 따라, 꼬마 아령 성운으로 알려진 M76은 녹색 빛을 띠는 혜성의 중심에서부터 단지 보름달 크기인 0.5도 만큼 떨어져 있습니다. 여전히 북반구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는 이 러브조이 혜성(C/2014 Q2)은 지구로부터 약 10 광분, 1억 9천만 킬로미터 거리에 태양계 안쪽에서 태양계 바깥으로 나가고 있습..

국문 APOD/2015 2015.02.27

[APOD] 츄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제트(2015.2.3)

츄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제트 혜성의 꼬리는 어디로부터 생겨나는 걸까? 비록 혜성의 꼬리와 코마가 혜성의 중심핵에서 생겨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확히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는지는 여전히 학계의 활발한 연구 주제이다. 최근에 발생한 제트를 찍은 사진 중 가장 멋진 사진 하나가 특집기사에 실렸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 11월에 로제타 우주선이 찍은 혜성 67P/츄류모프-게라시멘코의 모습으로 지난달에 출시되었다. 노출 과다의 이 사진에서는 혜성이 태양에 다가가면서 받는 열로 인해 혜성 CG의 핵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와 먼지 기둥들을 확연히 볼 수 있다. 비록 현재 혜성 CG는 화성보다 태양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가오는 8월쯤이면 지구에 거의 가깝게 근접하게 될 것이고,..

국문 APOD/2015 2015.02.03

[APOD] 겨울 하늘 속 러브조이 혜성(2015.1.28.)

겨울 하늘 속 러브조이 혜성 장시간의 노출로 촬영한 이 아름다운 북반구의 겨울 하늘에서 밤하늘을 대표하는 것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오리온 벨트를 이루는 삼태성, 오리온 대 성운, 플레이아데스 성단, 베텔게우스와 리겔, 캘리포니아 성운, 버나드 고리, 그리고 러브조이 등이 있겠네요. 삼태성은 지평선과 거의 수직을 그리며 사진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그 중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별은 불꽃성운에 의해 살짝 가려져있습니다. 삼태성의 왼쪽을 보면 마치 활처럼 생긴 붉은 버나드의 고리가 있고, 이어서 밝게 빛나는 주황색의 베텔게우스도 보입니다. 이번에는 오른쪽을 볼까요? 화려한 색깔의 오리온 대 성운과 파랗게 빛나는 리겔이 보이네요. 사진의 중앙 꼭대기 부근에는 푸르고 밝은 별들의 집단인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그리..

국문 APOD/2015 2015.01.28

[APOD] 혜성 러브조이의 복잡한 이온꼬리(2015.1.21.)

혜성 러브조이의 복잡한 이온꼬리 혜성 러브조이의 꼬리 구조는 무엇 때문에 생길까요? 혜성 C/2014 Q2 러브조이는 현재 최대 밝기에 근접하여 육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밝으며 매우 아름답고 상세한 이온꼬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이온꼬리는 이온화된 가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이온 가스는 태양에서 나온 자외선에 의해 혜성의 가스가 이온화되어 태양풍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가고 있습니다. 태양풍은 태양의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자기장 때문에 일정하지 않고 복잡한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이 변덕스러운 태양풍의 영향과 혜성의 핵으로부터 뿜어져 나온 여러 가스 분출물이 함께 결합되면서 꼬리의 복잡한 구조를 이룹니다. 이 태양풍을 따라 혜성 러브조이의 꼬리 구조가 태양의 반대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국문 APOD/2015 201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