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과 전면 지구 달은 7월 16일에 위상이 삭이었다. 행성지구의 표면을 향한, 우리에게 친숙한 달의 앞면은 그림자 영역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백만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심층우주기상관측위성 (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 DSCOVR)에 장착된 지구다중파장카메라(Earth Polychromatic Imaging Camera = EPIC)은 겉보기에 보름달이 완벽한 지구 앞면을 지나가는 이 광경을 촬영하였다. 사실, 달의 궤도를 넘어 지구와 태양사이에 위치한 이 관측위성이 본 것은, 전체적으로 밝게 빛나는 달의 반구로 친숙하지 않은 달의 뒷면이다. 우주시대의 여명 이후에야 알려진 것은 달의 뒷면에는 지구를 영원히 바라보는 달의 앞면에 대자로 놓여있는 어두운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