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그리고 달빛 로마의 사랑을 상징하는 여신의 이름이 붙여진 비너스(금성), 전쟁의 신과 이름이 같은 마스(화성)가 2월 20일 지구의 미국 남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에서 찍은 이 사랑스런 하늘광경의 달빛 옆에 모여 있다. 황혼 무렵 디지털 카메라로 3초간 노출해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초승달의 어두운 면 역시 지구광에 의해 밝아진 것까지도 기록되었다. 물론 달은 예상했던 세 천체(달, 금성, 화성)의 합을 지나쳐 움직인다. 지구의 하늘에서 태양과 달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밝은 금성은 여전히 서쪽하늘에서 저녁 별로 빛나고 있다. 금성과 훨씬 더 희미한 화성의 간격은 거의 달의 폭 정도이며, 다음날 밤에는 심지어 더 가까워진다. 그러나 그 이후 화성은 눈부신 금성에서 천천히 멀어지게 되지만, 해질 무렵..